
항상 단순하게 이쁘다, 멋지다 와 같은 단순한 감상평이 아닌,미술작품을 좀 더 풍부하게 감상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최근 심신이 지친 상태인 나의 니즈와 욕망을 채워줄 딱 눈에 띈 책 제목이 있었다.
책을 받고나서 “마흔을 위한”이라는 단어가 더 붙어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 역시 나의 상황에 대충 맞아 삼박자가 맞는 책제목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고흐, 뭉크, 피카소 등 우리에게 익숙한 16명의 작가들의 삶과 작품들을 그들의 삶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해준다. 세계적인 거장인 그들 역시 들여다봤을 때는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면서, 그들과의 공감대도 형성하고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작가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16명의 작가 모두 재미있게 읽었지만 익숙하진 않은 작가지만 “베르트 모리조”가 특히 인상 깊었다.
베르트 모리조는 인상주의 여성화가로 당시 부르주아 여성들의 단순한 취미가 아닌 모네와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출품까지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한다.
모리조는 한 평생을 작가의 삶을 살았지만, 독립된 작업실도 없었고, 공식적인 서류를 작성할 때에도 무직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이를 저자는 ‘가면증후군’을 겪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한다.
자신의 성공을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여기거나 성과가 과장되었다고 여기는 경향을 말하는데, 자신의 실력과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생기는 결과라고한다.
이러한 가면증후군은 경쟁이 치열할수록 심해지는데,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한 심리적 연료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리조뿐만 아니라, 현대의 우리는 과연 어떠한가? 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을때, 우리 모두 자신을 좀 더 객관화하고 너그럽게 대하고 스스로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SNS 등을 통해 비교와 자기혐오가 만연한 요즘에 그것들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아 각종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고,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경쟁이 심한 오늘날에 자신조차도 내편이 되지 못한다면 얼마나 슬프고 외로울까? 우리 모두는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최고의 지지자가 되어줄 필요가 있다.
미술 감상을 위한 기본적인 소양함양은 물론, 기분이 좋지 않을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환기시키듯, 그림 감상이라는 새로운 출구를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위로가 필요할때 책장에서 꺼내 편하게 읽어볼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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